메이저 안전놀이터 대 일반 업장, 그 둘 간의 양극화가 점점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중간중간 사소한 말썽은 부린 적 있어도 대놓고 먹튀하지 않던 곳들이 대거 먹튀사이트로 전락하고 있고요. 이번에 소식 들린 베네핏 먹튀 또한 이와 비슷한 현상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현재 먹튀사이트 ‘베네핏’에선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으며, 기타 연락처까지 삭제돼 보유금 남은 이용자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베네핏’의 기타 정보
사이트 이름 | 베네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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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 금액 | 28만 원 |
제보된 도메인 | bnf13.com |
네임서버 | bristol.ns.cloudflare.com gabriel.ns.cloudflare.com |
제보된 계좌 | 회원별 1:1 가상계좌 |
올드 멤버의 소액 당첨 건도 환전되지 않는 상황!
문제의 업장은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베네핏 먹튀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이것이 왜 거짓 제보인지, 피해를 주장하는 자가 업장 내에서 어떤 짓을 해왔는지 적극적으로 해명 글을 내놨었죠. 그런데 그러던 베네핏 측이 최근 이상한 행보를 보였습니다. 가입 승인전화 절차를 없애고, 블랙리스트에 오른 사람들을 거르지 않고 받아줬습니다. 뭔가 조급한 모습을 내비친 건데요.
유저 이탈 가속화와 더딘 환수 사이클로 인해 자본 유동성이 떨어지게 돼 이렇게 서두르지 않았나 추측됩니다. 다른 일반 업장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광고비를 대거 투입 중인 안전놀이터에 신규 회원을 다 빼앗겨 결과적으로 자금난에 허덕이게 된 거고요. 먹튀 선택 없이는 도저히 운영이 불가하다 보니 일단 블랙 유저라도 받고 보자는 움직임으로 바뀔 수밖에 없습니다.
바뀐 환경을 인지하지 못한 기존 유저들은 베네핏 먹튀의 희생양이 됐습니다. 다소 까탈스러운 부분은 있으나 환전은 꼬박꼬박 잘 됐기에 접속 중이었던 올드 멤버들 말입니다. 이번 사고의 피해자는 그들 중 한 명이었습니다. 1년 넘게 접속을 지속해 왔고, 십만 단위 소액 써가며 게임을 잘 해왔습니다. 사고 당일에도 승부 과정은 동일했습니다. 이벤트 포인트 받아 라이브 게임 종목에 참여한 게 다였습니다.
그는 ‘토요일은 입플데이’ 이벤트에 참여했습니다. 소소하게 5+3 받아 승부를 시작했고요. 180만 롤링 찰 때 동안 먹죽을 반복하다 결국 28만 마감에 성공했습니다. 대충 승부 과정의 피로도가 어땠을 지 가늠되시죠. 피해자는 이 정도면 됐다고 봐 보유금 전액 환전을 요청했습니다. 당연히, 익숙한 업장 내에서의 승부라 머리 속엔 베네핏 먹튀의 비읍(ㅂ) 자도 떠올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기어코 베네핏 먹튀 사고가 그의 앞으로 다가오고 말았습니다. 업장 측은 피해자의 환전 요청 건을 보더니 즉각 퇴출시켰습니다. 가뜩이나 실적 부진으로 스트레스받는 와중에 돈 안 되는 유저까지 달려드는 상황이라 딱히 고민할 것도 없었나 봅니다. 베네핏 관리진은 그 길로 잠수를 탔습니다. 처음엔 보낸 메시지 정도는 읽었는데 지금은 연락 두절 상태가 됐습니다.
맺으며
소수 인원 데리고 작게나마 영업하던 곳은 전부 먹튀사이트로 모습을 바꾸는 추세입니다. 그에 떠밀린 유저가 갈 곳은 안전사이트뿐이고요. 따라서 앞으론 상위 안전놀이터 계열 몇몇이 시장을 독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대로 된 보금자리 한곳에 정착하면, 옮길 일이 잘 없습니다. 졸업을 당하든, 먹튀를 당하든 무슨 일이 일어나야 하는 데 고요한 안전놀이터 내부에선 그런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